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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학종유감

금수저, 깜깜이, 쓰앵님…‘학종’은 왜 공공의 적이 됐을까?

  • 지은이 이천종
  • 출판사 카시오페아
  • 분야 국내도서 > 사회 정치 > 교육 > 교육학 일반
  • 출간일 2019년 11월 18일
  • 판형 및 쪽수 152*225*30mm, 312쪽
  • 정가 16,000원
  • ISBN 979-11-88674-94-7(0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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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9세기에 고안된 형태의 교실에서, 20세기에 태어난 교사들이, 21세기를 살아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불공정한 ‘학종’과 미래에 어울리지 않는 ‘주입식 교육’의 틈바구니에서 신음하는 교육 현장을 표현하는 말이다. 『학종유감』은 세계일보 교육팀장 이천종 기자의 '학종'을 둘러싼 논란의 맥락을 들여다보는 최초의 책이자, 학종 팩트체커다. ‘금수저, 깜깜이, 쓰앵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학종을 톺아보고, 학종의 주요당사자로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입학사정관의 시선을 공평정대하게 담았다. 건국 이후 입시 관련 대형 사건들을 되짚으며 학종과 내신, 고교 서열화를 뿌리까지 파고들었다.

과연 ‘학종=금수저 전형’인가? 수능은 과연 흙수저에게 유리한가? 로스쿨은 현대판 음서제인가? 학종 개선론자들은 실제 “학종이 흙수저에 더 유리하다”고 하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개천의 용’이 있던 시기가 정말 있었나?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쉽고 성급하게 대답하지 않고 켜켜이 쌓인 담론의 씨줄과 날줄을 세심히 보여준다. 우리 역사상 늘 논쟁적이었던 ‘입시’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금하고 치우침과 가감 없이 지금 학종의 명과 암을 들여다본다. 

목차

프롤로그_ 한국인과 입시 • 4

1장. 학종 톺아보기
2019년은 학종의 해 • 19
키워드 하나, 금수저
씁쓸한 방정식, ‘학종=금수저 전형’ • 26
무너진 교육 사다리 • 34
‘흙수저’에겐 수능도 ‘넘사벽’ • 42
로스쿨은 현대판 음서제 • 49
학종 개선론자 “학종이 흙수저에 더 유리” • 57
과거 급제자도 ‘금수저·인(in)서울’이 다수였다 • 63
키워드 둘, 깜깜이
생기부인가, 사기부인가 • 71
구멍 숭숭 뚫린 생기부 • 77
땜질식 학종 간소화 대책• 85
애타는 학부모 나 홀로 정보전 • 91
합격 비법 난무하는 학종 가이드북 • 95
키워드 셋, 쓰앵님
대치동에서 학벌 자랑 하지 마라 • 101
돼지맘, 쓰앵님으로 갈아탔나 • 107
뒷간에서 웃는 사교육 업계 • 113
등골 브레이커 학종 사교육 • 119
치맛바람, 무즙 파동, 헬리콥터맘 • 127

2장. 학종을 바라보는 세 시선
좁혀지지 않는 간극 • 133
뿔난 학생과 학부모
가장 불공정한 대입 전형, 학종 • 141
새치기는 못 참아! • 147
입시개혁은 왜 늘 겉도나 • 150
사교육비 줄인다더니… • 155
착잡한 교사
입시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 163
4차 산업혁명, 입시 위주로는 절대 안 돼 • 173
‘개천의 용’은 허구 • 179
교실을 바꾸면 아이들이 춤을 춘다 • 186
답답한 입학사정관
이명박 정부가 키운 입학사정관 • 196
씨앗이 과일 되는 과정에 주목 • 201
교사의 서술 능력이 입학사정에 영향을 줄까 • 208
‘학종=금수저 전형’은 오해 • 212

3장. 대형 사건에서 찾는 입시 코드
입시는 역린이다 • 221
조국 파문, 그리고 입학사정관제와 학종
입학사정관제 구멍 메운 학종, 하지만 • 228
민주화 이후 확산된 수시 • 236
해방 이후 지필시험 변천사 • 240
필기시험은 사라지지 않았다 • 247
숙명여고 사건으로 다시 보는, 내신
‘신 중의 신’ 내신 • 253
교육특구 한복판에서 터진 폭탄 • 260
촛불시위로 번진 내신 농단 • 264
유명무실 상피제 개선 • 269
자사고 전쟁과 고교 서열화
이명박 정부 자사고 태동 때부터 논란 • 275
상산고를 겨눈 김승환의 칼 • 280
서울로 옮겨붙은 자사고 불길 • 284
상산고의 기사회생 vs 차도살인 • 290
자사고의 운명은? • 294

에필로그_ 세상의 ‘입알못’들을 위하여 • 300
주석 • 303
참고문헌 • 306

상세이미지


 

저자

이천종

1972년 하늘 아래 가장 살기 편하다는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 천안고를 거쳐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에서 방문연구원(2014~2015년)으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1999년 5월 세계일보에 입사해, 20년간 사회부 경찰·검찰팀-탐사보도팀-정치부 정당팀-경제부 정책팀을 오갔다. 지금은 교육팀장을 맡아 교육 정책을 다루는 기사를 쓴다. 입시 정책 결정에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정치·경제·사회적 맥락을 추적하는데 관심이 많다. 서로 다른 대입을 치러야 할 삼남매를 키우는 갑갑한 학부모이기도 하다. ‘2017년 한국신문상’과 ‘제5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4차례 받았다. 함께 쓴 책으로 『비선권력』과 『역사 논픽션 3.1운동』이 있다.

책 속으로

2019년은 역사책에 ‘학종의 해’로 기록될 것 같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대학입시 관련 의혹이 한창이던 9월 1일.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입시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라면서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게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교육제도적 관점에서 공정성 논란의 도마에 오른 학종이 전면 수술대에오를 것이라는 전망부터 정시 확대와 수능시험 개편론까지 제기됐다. 교육부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다음 날부터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 p.19 「2019년은 학종의 해」 중에서

“시험으로 뽑으면 대통령도 될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할 정도로 지필시험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법원과 검찰, 정부 부처, 청와대 주변에 널려 있다. 학력고사와 수능,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외무고시 등에서 수석을 차지한 이들의 무용담은 가난한 수재들의 성공신화로 회자된다. 그러나 개천 용 신화는 전혀 현실적이지 못하다. 왜 그럴까? 기대와 달리, 지필시험도 흙수저에게 불리하기는 마찬가지여서다. 수능을 놓고 보자. EBS 교재만 열심히 공부하면 되니까 가난한 집 수험생도 크게 불리할 게 없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슷한 두뇌라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사교육에 들일 재력이 있는 수험생이 훨씬 유리하다. 수능은 재학생보다 한 문제라도 더 많이 풀어본 반수·재수·삼수생 등 ‘N수생’이 상위권을 접수한 지 오래다. 요즘 재수하려면 1년에 최소 3,000만 원은 든다. 흙수저라면 반수나 재수, 삼수는 그림의 떡이다.--- p.43 「‘흙수저’에겐 수능도 ‘넘사벽’」 중에서

수능 준비에 수시 관련 특강까지 챙겨야 하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는 애가 탄다. 수시전형, 특히 학종에서 정보력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학생의 성적과 교육 환경, 학습 과정, 잠재력 및 소질, 적성, 인성, 창의성 등의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하는 학종은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사교육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은 물론 발 빠른 엄마의 ‘정보력’과 아빠·할아버지의 재력을 바탕으로 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자, 적응력이 빠른 사교육이 수요자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영토를 넓힌 것이다. 학종은 제도의 도입 배경과 취지만 놓고 보면 흠잡을 게 별로 없다. 고교교육 정상화와 대학의 창의인재 확보, 교육 당국의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인재 육성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춘 제도다. 문제는 ‘기승전 대입’의 한국 사회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맹점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 p.91 「애타는 학부모, 나홀로 정보전」 중에서

‘깜깜이 전형’으로 학종의 실체가 모호해지고 입시제도가 자주 바뀔수록, 뒷간에서 웃는 건 늘 사교육 업계다. 대입제도의 변화 바람이 불면 언제든 한발 빨리 눕고 한 박자 먼저 일어날 수 있는 내공을 지닌 게 사교육 업계다. 본고사·학력고사·수능과 같은 지필시험의 변화이든, 학종과 같은 컨설팅의 영역이든, 논술의 도입이든 사교육은 카멜레온 처럼 변신했고 적응에 성공했다. 영악한 사교육은 얄밉게도 공교육보다 진단과 예측이 정확한 편이다. 초조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대학 입학설명회와 진로·진학 상담회를 돌며 정보전에 나서고, 사교육 업계는 이들의 불안 심리를 활용해 지갑을 열게 하는 ‘신공’을 발휘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참교육연구소가 2016년에 발간한 《대한민국 입시혁명》에 따르면 2014년 공교육비 규모가 31조 원인 데 비해 사교육 시장 규모는 33조 원에 육박했다. 학교 수는 1만 개인데 학원 수는 16만 개에 달했다. --- p.113 「뒷간에서 웃는 사교육 업계」 중에서

학종이 뭇매를 맞고 있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학종이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세계 최장의 ‘입시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행복 추구권을 외면한 채 다시 획일적 입시 체제로 돌아가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정을 평가하는 학종으로 그나마 고교교육 정상화에 숨통이 트이고 학교 활동의 다양성도 살아나고 있는데, 학종을 없애거나 줄이는 방향은 잘못된 처방전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수능 중심 정시전형을 늘려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시를 늘리는 것은 획일적인 입시 교육으로 돌아가자는 포퓰리즘적 선동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 p.133 「좁혀지지 않는 간극」 중에서

정유라 이대 부정입학 의혹이 역사 속으로 들어가자, 이른바 ‘조국 사태’가 터졌다. 인사청문회를 전후로 조 후보자 자녀의 입시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져 2019년 여름과 가을 정국을 달궜다. 학종의 전신인 입학사정관제의 ‘금수저 전형’ 실상이 낱낱이 드러났다. 스펙 품앗이와 표창장 위조 의혹 등까지 보태지며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불법 여부를 떠나 그들만의 리 그를 지켜보는 흙수저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갔다. 진보 진영의 간판도 자녀의 입시에서만큼은 날것의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에 지지 그룹에서도 실망이 쏟아졌다. 현 입시 체제가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를 떠나, 서민들이 신분 상승의 사다리라고 여기는 입시의 공정성에 흠집을 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60여 년 사이에 벌어진 세 사건은 양태는 다르지만 권력자가 국민의 심리적 역린인 입시 문제를 건드렸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어디에 도착할지는 알 수 없더라도 일단 올라가 무엇인가를 쟁취하고 싶어 하는 이들의 간절한 욕망이 집적된 사다리, 그 사다리를 흔든 것이야말로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린 죄였다. --- p.226 「입시는 역린이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드라마 〈SKY 캐슬〉부터 ‘조국 사태’까지
‘학생부종합전형’을 둘러싼 논란의 맥락을 들여다보는 최초의 책

2019년은 역사책에 \\\'학종의 해\\\'로 기록될 것 같다. 드라마 〈SKY 캐슬〉로 시작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논란은 여름 ‘조국 사태’로 폭발했다. 여기서 촉발된 대입제도개편 논의로 ‘정시 확대론’과 ‘학종 개선론’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이 논란에는 각각 당사자로서의 \\\'입장차\\\'만 있을 뿐, 정작 \\\'학생부종합전형\\\'을 둘러싼 담론의 실상을 파악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이 책은 세계일보 교육팀장 이천종 기자의 \\\'학종\\\'을 둘러싼 논란의 맥락을 들여다보는 최초의 책이자, 학종 팩트체커다. ‘금수저, 깜깜이, 쓰앵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학종을 톺아보고, 학종의 주요당사자로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입학사정관의 시선을 공평정대하게 담았다. 건국 이후 입시 관련 대형 사건들을 되짚으며 학종과 내신, 고교 서열화를 뿌리까지 파고들었다.

“19세기에 고안된 형태의 교실에서, 20세기에 태어난 교사들이, 21세기를 살아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불공정한 ‘학종’과 미래에 어울리지 않는 ‘주입식 교육’의 틈바구니에서 신음하는 교육 현장을 표현하는 말이다. 학벌사회 한국에서 입시는 민심의 역린이다. 그 앞에서 군사정권의 총칼도 무력했고, 민주화 이후 숱한 개혁도 허사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입시개혁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학종’을 둘러싼 논란의 맥락을 들여다봄으로써 현 위치를 제대로 판단하는 일일 것이다. ‘학종’을 둘러싼 다차원적인 담론의 맥락을 이해하고 우리 사회 입시의 명과 암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정시 확대’냐, ‘학종 개선’이냐?
논란의 ‘학종’ 현 위치를 진단하고 명과 암을 들여다보는 팩트체크

지금 한국은 ‘정시 확대’와 ‘학종 개선’이라는 대입제도개편 논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시 확대파의 주장은 비교적 선명하다. 수능이 가장 공정하고 학종은 불공정한 전형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수능이 모두에게 기회가 제공되는 열린 대입전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학종 개선론자는 정시 확대가 ‘예비고사?본고사, 학력고사, 수능’으로 이어지는 획일적 입시의 악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한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지금 상황에 주입식 입시 교육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돌고 돌아 제자리. 대입 개혁의 핵심인 교육개혁은 돌아보면 결국은 도돌이표다. 선거 때마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입시제도 개혁의 청사진이 제시됐지만, 정책 일관성 부족으로 교육개혁 피로감만 키웠다.

팩트를 체크해보자. 과연 ‘학종=금수저 전형’인가? 수능은 과연 흙수저에게 유리한가? 로스쿨은 현대판 음서제인가? 학종 개선론자들은 실제 “학종이 흙수저에 더 유리하다”고 하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개천의 용’이 있던 시기가 정말 있었나?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쉽고 성급하게 대답하지 않고 켜켜이 쌓인 담론의 씨줄과 날줄을 세심히 보여준다. 우리 역사상 늘 논쟁적이었던 ‘입시’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금하고 치우침과 가감 없이 지금 학종의 명과 암을 들여다본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입시’를 바란다면, 이것이 첫 발자국을 떼는 일일 것이다.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역린,
‘학종’의 현 상태를 치우침 없이 들여다본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9년은 역사책에 ‘학종의 해’로 기록될 것 같다.”로 시작하는 1장에서는 학종을 톺아보는 세 가지 키워드로 금수저, 깜깜이, 쓰앵님을 꼽고 그 실상을 파헤친다. ‘학종=금수저 전형’이라는 씁쓸한 방정식이 생기게 된 원인을 찾아보며, 구멍 숭숭 뚫린 생기부와 애타는 학부모를 통해 등골 브레이커가 된 학종 사교육의 현실을 파헤친다.
2장에서는 학종을 바라보는 세 시선을 담았다. 뿔난 학생과 학부모는 ‘학종’이 가장 불공평한 전형이라고 입을 모으고, 착잡한 교사는 입시 앞에만 서면 작아지게 된다. 답답한 입학사정관은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말은 ‘오해’라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대형 사건에서 찾는 입시 코드를 살펴본다. 조국 파문으로 보는 ‘입학사정관제와 학종’에서부터 숙명여고 사건으로 다시 보는 ‘내신’, 최근 교육부의 발표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자사고 전쟁과 고교 서열화’ 등 대형 사건을 통해 학종을 둘러싼 논란을 한 올 한 올 파헤친다.

학벌사회 한국에서 입시는 ‘욕망이 집적된 사다리’이다. 그 사다리를 흔든 것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린 ‘역린’을 건드린 죄가 된다. 20년간 세계일보에서 정치 사회 교육을 막론한 굵직한 기사들을 써온 이천종 기자는 ‘학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입시 정책 결정에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정치·경제·사회적 맥락을 추적하는데 공을 쏟는다. 지금 한국에서 ‘학종’을 포함한 교육문제와 교육정책에서 방향성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저술지원으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