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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 지은이 김선우
  • 출판사 카시오페아
  • 분야 국내도서 > 인문 > 인문/교양 > 인문에세이
  • 출간일 2021년 1월 04일
  • 판형 및 쪽수 128*188*16mm, 264쪽
  • 정가 15,000원
  • ISBN 979-11-90776-30-1(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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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대전환의 시대, 우리도 조금 다르게 살 수는 없을까?
삶을 견지하는 태도에도 ‘뉴노멀’이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삶은 상상해본 적 없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당연하던 일들이 더는 당연하지 않고, 예상한 적 없었던 새로운 삶의 방식이 새로운 이름의 ‘일상’이 되었다. 자연히 ‘뉴노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 생활공간에 업무 환경을 끌어오고, 유행하는 문화생활을 누리거나 인맥을 쌓기 위해 술자리에 나가는 대신 집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일상이 우리의 현주소다. 우리는 그 시간을 ‘버티고 있다’. 마치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되어 다시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길 기대하듯이. 그러나 전문가 대부분은 우리의 일상이 전염병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렇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우리는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할까? 

목차

프롤로그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 중인 모든 이에게

1. 숨가쁘게 살아온 사피엔스를 위한: 조금 더 느리게 걷기 가이드

워라클과 뉴노멀…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가속하는 시대에 ‘지루함’이 주는 의미
일주일에 한 시간,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 갖기
미루기의 기술: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절대로 오늘 하지 마라
코로나 시대의 가족들
패스트 패션의 재앙: 지속가능한 패션
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질까?
결혼할 사람을 알려준다: 스탠퍼드대의 매리지 팩트
사진을 찍지 않고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5초 숙성 위스키… 이제 기다림의 미학은 없다?
호텔에서 손님들의 스마트폰을 가져간 이유
사라지기 전에 보러 가자: ‘마지막 기회’ 투어
친구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
느리게 자란 나무가 튼튼하게 큰다

2. 생각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기 가이드

나를 속이면 습관을 바꿀 수 있다
힘이 되는 루틴, 짐이 되는 루틴
질투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기
한 번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선 몇 번의 좋은 일이 필요할까?
행복의 적은 적응이다
애플의 팀 쿡으로 사는 법: 나만의 방식으로 접근하기
빅데이터가 말해주는 성과 높은 직원의 비밀
감 vs 데이터: 분석과 직관 사이에서 정신적인 양손잡이 되기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세계 최고의 맥주에서 배우는 워라밸
유지할 수 없으면 바꿔야 한다
죽기 하루 전이라면 나는 무엇을 먹을까?
‘원하는 것’과 ‘원해야 하는 것’
우아하게 쇠퇴하기

3.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 가이드

조 바이든의 불운
영어에는 눈치라는 단어가 없다
스마트 시대, 부자들은 인간관계에 돈을 투자한다
놀이터를 위험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
아이를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하는 법
냉장고만 파 먹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는 헛된 망상
바람직한 어려움
행복과 만족의 차이① 하버드의 비참한 동창들
행복과 만족의 차이② 원할수록 목마르다
가난한 사람이 머리가 나쁜 게 아니고 가난한 상태가 머리를 나쁘게 만든다
관대한 아이가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은 이유
운을 부르는 세 가지 키워드
다이어트하지 않는 다이어트 방법
트럼프 지지자 이웃과 친하게 지내는 법
향이 없는 향수를 뿌리는 사람들

참고 문헌 

상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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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우

12년 동안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경영 분야를 취재하면서 돈의 문제는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사실을 배웠다. 사람의 복잡성만큼 세상은 복잡했다. 더 오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사표를 내고 미국 시골로 이사 왔다. 네이버 비즈니스판 인터비즈와 아웃스탠딩, 폴인 등의 인터넷 매체에 글을 쓰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번역하며 일주일에 세 번 수영장에서 수상안전요원으로 일한다. 나머지 시간엔 빵 가게에서 빵을 구워 손님을 기다리고, 농사를 지으며, 야생 먹거리 채집을 한다. 돈을 더 많이 벌기보다는 소비를 줄이고 재미있을 만큼 일하고 무리하지 않으며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내리고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에게, 먼저 ‘느리고’ ‘거리 두는’ 삶을 실천하고 있던 사람으로서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싶다. 생산과 소비, 놀이와 창조, 가정과 일터가 섞여 있는 일상을 글로 담아 이메일로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를 아내와 함께 운영한다. 저서로 『40세에 은퇴하다』, 『싸우지 않는 부부가 위험하다(공저)』가 있다.

책 속으로

이렇게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은 항상 부족하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시간 기근(Time famine)’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걱정이 많고 우울하다는 점이다. 그런 사람은 운동도 덜하고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더 많이 먹는다.
--- p.49

부러움은 질투에서 그치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는 이보다 더 파괴적인 문제를 불러왔다. 유명한 사회심리학자인 섀리 터클은 “우리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온라인에 만들어놓은,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만을 보면서 이런 삶을 잃게 될까 두려워한다. 또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수준의 삶을 실제로는 살지 못할 때, 마치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처럼 느끼고 그를 부러워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자기 자신을 부러워하는(Self-envy) 이상한 감정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 p.103

빅데이터를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하버드대 수학 박사 출신으로 헤지 펀드에서 일했던 캐시 오닐은 빅데이터 활용을 대량 파괴 무기에 비유해 ‘수학적 살상 무기’라고 부른다. (중략) 야구와 달리 세상에는 기업이나 정부가 원하는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리 데이터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과 대출금 연체 비율의 상관관계 또는 쓰는 언어와 업무 성과 예측 같은 데이터로 상호 관계를 계산해본 뒤 무조건 대출이나 입사를 거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난한 동네에 사는 사람은 아무리 대출금을 갚을 능력이 있어도 대출을 받을 수가 없고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면 아무리 똑똑해도 좋은 기업 입사가 힘들어지는 셈이다(이민자에 대한 차별이 이렇게 이뤄진다).
--- p.132

마시멜로의 유혹에 넘어가는 아이와 잘 참는 아이의 차이는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의지력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배경이나 가정환경의 차이에서 나온다는 점이었다. 가난한 집 아이는 마시멜로를 빨리 먹어버리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들의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습성일 수 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있을 때 먹지 않으면 다시 먹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부모들은 다음에 꼭 사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기도 한다. 반면 넉넉한 집 아이들은 지금 먹지 않더라도 마시멜로든 아이스크림이든 초콜릿이든 결국에는 언제든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 p.227

부모가 좋은 대학을 가거나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남을 잘 돕고 친절하며 공손한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고 생각하는 중학생이 학교 성적이 더 좋으며 규칙을 더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사람에 관한 관심이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우울증을 막기 때문이다. 또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 아이는 교육을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해 학교생활을 더 잘한다. 결과적으로는 관대한 사람이 연봉이 더 높으며 고과도 더 잘 받고 승진도 더 빨리한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더 많이 배우고 더 깊은 관계를 맺으며 이는 결국 창의성과 생산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p.235

출판사 리뷰

살아보니 느린 것도 괜찮아, 우연히 먼저 살아본 언택트 라이프
변화는 필연이고 이제 피할 수 없다

저자는 한때 치열한 언론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신문사 경제부 기자였다. 매일 기사를 쓰고, 매일 취재를 하고 자기 전에는 내일 무슨 글을 써야 할지 생각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그러다 40세가 되었을 때 홀연히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가 농부의 삶을 시작한다. 갑자기 일상의 속도감이 달라졌고, 가족과 부대끼는 시간이 늘었으며, 자기 자신을 돌볼 기회가 생겼다. 인터넷을 끊었고, 쇼핑을 줄였다. 맛있는 음식을 사먹기보단 냉장고를 털어 창의적인 음식을 만들고, 회식 대신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빠르고 정확하고 잘 해내는 것만이 바람직하다 배웠기에 무척 낯설었지만 차근차근 적응하고 보니 새로운 삶의 방식은 무척 만족스럽고 좋은 점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팬데믹 시대가 도래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강타하자 전세계가 급작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갑작스럽게 집 안에 고립되어 타인과의 교류도 이어가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한번도 경험한 적 없었던 단절 속에서 사람들은 허둥지둥 삶의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분리된 삶을 먼저 선택해 살고 있던 선배로서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 것 같았다. 이 책,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는 그렇게 탄생했다.

삶의 속도는 ‘느리게’ 생각은 ‘더 깊게’ 그리고 관점은 조금 ‘다르게’
삶을 견지하는 태도에도 뉴노멀이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삶은 상상해본 적 없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당연하던 일들이 더는 당연하지 않고, 예상한 적 없었던 새로운 삶의 방식이 새로운 이름의 ‘일상’이 되었다. 자연히 ‘뉴노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 생활공간에 업무 환경을 끌어오고, 유행하는 문화생활을 누리거나 인맥을 쌓기 위해 술자리에 나가는 대신 집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일상이 우리의 현주소다. 우리는 이 지독한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마치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되어 다시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길 기대하듯이. 그러나 전문가 대부분은 우리의 일상이 전염병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렇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우리는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할까?
저자는 이 느리고 고립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변화를 언급한다. 바로 느린 속도감, 깊이 통찰하는 습관, 그리고 다양한 관점이다. 긴박하게 굴러가던 삶에서 멀어지면서 저자는 마음을 느긋하게 먹기로 결심했다. 언제나 조급했고 시간이 없다고 느꼈는데 시간을 대하는 관점이 달라지자, 오히려 느리게 걷는 삶이 꽤 괜찮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많이 생기니 같은 사건을 여러 번 들여다보는 습관도 생겼다. 그러자 바빠 대충 보고 지나갔을 때에는 몰랐던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게 자연스레 다른 관점에 대한 생각이 열렸다. 그동안 알았던 상식과는 다른 이야기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전혀 다른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립되기 전에는 가질 여유를 내지 못했던 관점이었다.

대전환의 시대, 지치지 않고 나아갈 방법은 없을까?
모든 게 엉망진창이어도 계속 살긴 살아야 할 것 아닌가!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에는 달라진 세 가지 관점을 통해 바라본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웃에 사는 친절하고 사려 깊은 가족이 알고 보니 트럼프 지지자였던 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립되어 지내는 동안 변화한 가족의 일상처럼 개인적인 내용도 있고 가난과 환경, 그리고 경제 등 굵직한 이슈에 대한 조금 다른 관점의 글도 담았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주식으로 얼마를 벌고, 어느 타이밍에 부동산을 사야 하는지 등 우리 사회가 혈안이 된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는다. 단, 연봉이 10억이 넘는 하버드 졸업생이 왜 불행함을 느끼게 되었는지 어떻게 아이가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우를 먹을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가 쉽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관점에서 출발해 날카롭게 파고든다.
잘사는 것은 좋다. 치열하게 사는 것도 좋고, 바쁘고 숨가쁘게 사는 것도 분명 나쁜 일은 아니다. ‘바쁨’이나 ‘노력’ ‘치열함’ 같은 것들은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높이 평가한 가치였다. 그런데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침투한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절대적일 줄 알았던 상식들이 전복되고 안정적이던 것들이 불안정해지는 장면을 목도하고 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길 막연히 기대하면서도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 절대적인 목표를 향해 달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세상은 많이 변했다. 앞으로도 변할 것이다. 이른바 대전환의 시대다. 세상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초연하게 살아갈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모든 게 엉망진창이라 해도 계속 살아가긴 살아가야 하니까.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는 새로운 삶의 태도를 찾는 모든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