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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눈 먼 자와 신념에 목숨 건 자,
약 앞에서 그 실체를 드러내다!”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에서 건져 올린 12가지 약 이야기
히틀러가 죽은 이유는 사실 돌팔이 의사 때문이다? 누가 잔 다르크를 마녀로 몰아갔는가? 보르자 가문을 대표하는 독약이 있다? 위대한 성인 간디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 만인이 사랑하는 반 고흐의 작품에 숨은 비밀은? 그동안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약’을 통해 세계사를 파헤치는 책 『히스토리×메디슨』이 카시오페아에서 출간됐다. ‘인문학 하는 약사’로 알려진 송은호 저자는 이 책에서 ‘약사’라는 전문성에 인문학적 지식을 더하는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합쳐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숨막히는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세계사 속 인물들이 결정적 순간에 선택한 약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들의 삶과 업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때로는 사람을 살리고 때로는 죽이기도 하는 ‘약’은 언제나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도구였다. 이 책은 ‘12명의 인물과 12가지 약’이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클로즈업해 건져 올려 오늘날 인간 욕망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약이 인간의 역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보여준다. 지루하고 어려운 역사책이 아닌,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이한 역사 교양서를 원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길 바란다. 누구도 몰랐던 약의 숨은 역사 이야기를 가장 먼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Prologue 세계사 속 그들이 ‘그 약’을 선택한 이유
01 마지막까지 그가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헴록 × 소크라테스
02 욕망의 끝은 비극이어야만 했는가?
투구꽃 × 율리아 아그리피나
03 누가 그녀를 마녀로 몰아갔는가?
만드라고라 × 잔 다르크
04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독약이 있다?
비소 × 체사레 보르자
05 백신의 특허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백신 × 에드워드 제너
06 미국을 구한 것은 다름 아닌 통풍이었다?
콜히친 × 벤자민 프랭클린
07 살인적 스케줄 속에서 그는 무엇으로 견뎠는가?
우황청심원 × 사도세자
08 만인이 사랑하는 그의 작품에 비밀이 숨어 있다?
압생트 × 빈센트 반 고흐
09 우리나라와 국민을 살린 기업은 어디인가?
까스활명수 × 민강
10 그가 죽은 것은 사실 돌팔이 의사 때문이다?
메스암페타민 × 아돌프 히틀러
11 흙에서 생명을 찾은 그의 인생은 어떠했는가?
스트렙토마이신 × 조지 오웰
12 위대한 성인의 추악한 이면을 발견하다?
인도사목 × 마하트마 간디
“약은 사람을 살리기만 하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약도, 독약도 모두 ‘약’이다”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숨막히는 약의 역사
● 백신의 특허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영국의 의학자 에드워드 제너가 개발한 ‘백신’은 인류가 바이러스를 물리친 최초의 사례다. 그는 백신의 특허를 과감히 포기했는데, 그 이유는 “자연에 존재하던 바이러스 물질을 사람의 몸에 집어넣었을 뿐, 병을 막은 건 오로지 접종자의 몫”이라 생각했고,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통해 최대한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 미국을 구한 것은 다름 아닌 통풍이었다?
영국 정치가 윌리엄 피트가 통풍 재발로 의회에 부재한 동안, 영국은 미국에 세금을 매기는 법안인 ‘인지세’를 통과시켰고, 이것은 곧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게 만드는 단초가 됐다. 미 건국의 역사적 순간을 장식한 벤자민 프랭클린 역시 심한 통풍을 앓았는데, 같은 통풍을 앓고 있던 한 프랑스 귀족 덕분에 미국 독립의 정당성을 갖는 여론을 형성할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 얻은 행운은 또 있었다. 통풍 치료제인 ‘콜히친’을 접하고 외교 활동에 더욱 전념해 미국 독립의 지지를 받아내는 동시에 영국을 견제하는 다른 유럽 국가들의 지원까지 얻었다.
이처럼 세계사 속 인물들을 통해 들여다본 약은 단순히 병이 심해지기 전에 막아주거나 질병을 종식시킬 뿐만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구할 만큼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약이 꼭 사람을 살리고 돕는 ‘의로운 용도’로만 쓰였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 욕망의 끝은 비극이어야만 했는가?
율리아 아그리피나는 아들 ‘네로’를 황제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남편이자 황제였던 클라우디우스를 ‘투구꽃’으로 만든 독약으로 죽였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그녀는 결국 아들 네로의 손에 죽게 되는 참혹한 비극을 맞이했다.
● 그가 죽은 것은 사실 돌팔이 의사 때문이다?
아돌프 히틀러에게는 신임이 두터운 주치의 테오도르 모렐이 있었다. 모렐은 히틀러에게 갖가지 약을 처방했다. 그중에서도 히틀러는 모렐에게 무기력하고 힘없는 아침이면 비타민 주사인 ‘비타뮬린’을 부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약 안에는 과량의 ‘메스암페타민’이 들어 있었다. 흔히 말하는 각성 흥분제였다. 히틀러는 어느새 약물 중독과 부작용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끔찍한 고통과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택했다.
때로는 사람을 살리고, 때로는 사람을 죽이기도 한 약. 이 책은 율리아 아그리피나, 체사레 보르자, 아돌프 히틀러 등 욕망에 눈 먼 자와 소크라테스, 에드워드 제너, 민강 등 신념에 목숨 건 자들이 써내려간 숨막히는 약의 역사를 담았다. 약의 숙명을 결정 지은 12명의 인물들의 발자취를 좇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역사가 ‘욕망의 역사’라고 한다면, 약은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도구’이자 ‘인간의 사회적·시대적 욕망이 실체화된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왜 그들은 결정적 순간에 ‘그 약’을 선택했을까?”
소크라테스부터 간디까지 세계사 속 인물들과 얽힌 12가지 약의 장면들
《히스토리×메디슨》은 역사 속에서 약이 얼마나 중요하게 기능했는지 12명의 인물들과 엮어 전개한다. 소크라테스와 헴록, 율리아 아그리피나와 투구꽃, 잔 다르크와 만드라고라, 체사레 보르자와 비소, 에드워드 제너와 백신, 벤자민 프랭클린과 콜히친, 사도세자와 우황청심원, 빈센트 반 고흐와 압생트, 민강과 까스활명수, 아돌프 히틀러와 메스암페타민, 조지 오웰과 스트렙토마이신, 마하트마 간디와 인도사목. 이들이 ‘그 약’을 선택한 데에는 갖가지 이유가 있다. 누군가는 신념을 지키는 수단, 누군가는 예술의 혼을 담는 그릇, 누군가는 나라를 구하는 의외의 방법으로 사용했다. 이외에도 권력을 얻기 위한 고군분투부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삶과 죽음이라는 갈림길 앞에서 무너지는 한 인간의 처절함까지, 이 모든 장면이 약의 역사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한없이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던 약이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목적 달성을 위한 용도로써 활용되며 세계사를 바꿔놓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약’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가장 쉽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세계사의 장면을 12가지로 축약해 정리했다. 지루하고 어려운 역사책이 아닌,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이한 역사 교양서를 원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길 바란다. 누구도 몰랐던 약의 숨은 역사 이야기를 가장 먼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