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ful knowledge that enriches life
“어른은 울지 않는다, 다만 휘두를 뿐”
검도 인생 20년 차, 죽도를 죽도록 휘두르며 깨달은 것들
“여기 생활을 닦아내는 단정한 기록이 있다.
진지함이 전해지고, 괜히 함께 마음을 다잡는다.”
* 쩡찌 작가 강력 추천!
죽도를 죽도록 휘두른 20년 차 검도인의 몸 마음 수련 기록물.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역할’이라는 가면을 쓸 수밖에 없다. 착한 엄마 딸로서의 나, 친한 친구로서의 나, 성실한 회사원으로서의 나 등 우리는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내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역할이 진짜 나일까?’ 질문을 던지게 되는 때가 온다. 이 책은 죽도를 죽도록 휘두른 20년 차 검도인이 전하는 본격 자아 찾기 검도 에세이다.
저자는 눈치 보며 살기 바쁜 현대인일수록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방법으로 검도를 추천한다. 검도를 할 때면 “어떤 역할을 잘 해내려고 애쓸 필요 없이 자신에게 초점 맞추고 스스로를 밀도 있게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상과 마음 사이의 균형을 찾아낸 단단한 사람은 ‘안 될 거야’ 대신 ‘될 거야’를, ‘그만할까’ 대신 ‘한 번만 더’를 외치는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뛰어나지 않아서, 겁이 많아서, 또는 울보라서 주저앉고 싶은 사람들에게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이 책을 권한다. “함께 마음을 다잡는다”는 쩡찌 작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긴장과 막막함, 압박감 속에서 그저 울고 있을 수만은 없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힘을 건네줄 것이다.
프롤로그_검도 인생 20년 차, 성장하는 나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다
입문: 무예의 세계로 들어간 문과생
얼떨결에 맞은 첫 겨눔세
꼭 잘해야 계속할 수 있나요
나쁜 습관 고치기
일상의 매 순간은 수련
운동의 적은 야근
기록으로 만드는 나의 수련 생활
응용: 검도 수련자의 기쁨과 슬픔
여름의 땀방울, 느껴본 자만이 안다
나만의 한 방을 찾아서
한계 극복과 쉼의 사이
어쩐지 몸짓에서 마음이 느껴져
과정에 충실해야 결과도 있으니까
다 큰 어른에게도 로망은 필요해
열정과 경험을 교환하다
일상에서 잠시 검도가 사라지다
실전: 수련의 성과가 보이는 순간
마침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다
승리는 끈기 있는 자에게 돌아간다
도장 깨기의 나날
나에겐 ‘다음’이라는 단단한 무기가 있다
놀랄 만큼 기뻤고 아무 일도 없었지만
함께가 뭔지 알고 싶어서
주저앉은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
종합: 검도로 넓어진 마음 그릇
시합장 바깥에서 우는 사람
가장 오래된 도장 선배, 애인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사람들
잠깐 만나도 오래 안 사이처럼
누군가가 떠나갔을 때의 태도
격투의 언어로 마음을 부딪히다
운동도 삶도 해내게 해준 든든한 다리
오독 없이 마음을 읽고 읽히는 시간
에필로그_좋아하는 걸 진지하게 하는 사람, 마음이 이어지는 한 계속
“이미 완성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되어가는 사람’이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기 위해, 그리고 지금 좋아하는 것을 더 오랫동안 좋아하기 위해서
묵묵하게 땀으로 쏟아낸 꾸준함의 조각들
취미 운동으로 ‘달리기’, ‘요가’, ‘필라테스’를 꼽는 사람은 많아도 ‘검도’는 많지 않다. ‘여성’ 검도인은 더더욱 얼마 없다. 운동이라고는 걷기와 숨쉬기뿐이었던 그녀의 일상에 검도가 들어왔다. 대학 때부터 맺어진 검도와의 인연은 자그마치 20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토록 오래 검도를 해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녀는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한마디로 함축한다.
오랫동안 검도 수련을 해왔지만, 여전히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많다. 실력이 압도적인 상대 앞에서 주춤하고, 맞기 싫어서 죽도를 피하려다가 몸을 다치기도 한다. 누군가로부터 타박을 받으면 부족한 자신을 책망하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마음이 다급해지고 고꾸라지기 일쑤다. ‘이제 정말 못하겠어. 힘들어’,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같이 툴툴대는 말들이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올 때, 그녀는 그럴수록 죽도를 더 움켜쥐고 죽도록 휘둘렀다.
‘맞을 것인가, 때릴 것인가?’ 생각과 실행을 반복하며 움직임에 더욱 집중했다. 날아드는 죽도에 설령 눈을 감더라도 손과 발을 내뻗었다. 도전 앞에서 미끄러져도 다음을 떠올렸다. 그렇게 그녀는 “번번이 지고 실패하는 일상 속에서 매일 부서지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못하는 나’에서 ‘할 줄 아는 나’로 점차 바뀌었다”. 성취와 좌절을 함께 축적해가며 그 속에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을 얻는 것. 그녀에게 있어 검도란 바로 그런 의미다.
“삶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노력.
결국 분야만 다를 뿐, 일상의 매 순간이 수련 같다.”
어설픈 초심자에서 어색한 중급자, 그리고 겸손한 숙련자가 되기까지
검도의 기본다움에서 얻은 성장하는 사람의 태도
『매일 수련 마음 단단』은 검도 수련법, 자세, 공격 기술 등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여러 시합에서 우승 메달을 거머쥐었다는 식의 거창한 무용담도 없다. 다만 스스로 볼품없다고 여기던 한 사람이 어설픈 초심자에서 어딘지 어색한 중급자, 5단 승단을 준비 중인 숙련자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검도라는 하나의 취미에 담긴 그녀의 20년간의 세월과 노력.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나아갈 수 있었던 데에는 ‘부족한 자신을 깨닫는 동시에 성장시켜준 유일한 존재가 바로 검도’였기 때문이다. 겁이 많고 자신감도 없으며 마음까지 약한 자신이 검도를 만나고부터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고, 그 시도를 통해 이전에 없었던 경험을 쌓아나갔다. 무엇보다 ‘사람’과 마주하게 됐다. 타인과 검을 맞대며 서로를 끊임없이 탐구해나갔다. 몸을 던지는 호승심, 어떻게 이길지 골몰하는 눈치 싸움, 자신이 질 것 같으면 어딘지 심통 난 마음을 드러내는 몸짓까지, 움직임에서 상대의 마음이 입체적으로 보였다. 몸의 감각으로 자신과 타인을 오독 없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자신의 세계가 넓어짐을 느꼈다.
나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꾸준함’, ‘못하는 나’의 테두리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준 ‘받아들임’, 몇 없는 검도 식구들과 몸으로 가장 솔직한 마음을 주고받으며 쌓는 ‘끈끈함’…. 좌충우돌한 여정 속에서 터득한 성장하는 사람의 태도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흐물거리며 일상을 그저 버티고 있을 때, 새로운 시도 앞에서 주저하고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조차 잡지 못할 때 이 책이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