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ful knowledge that enriches life
공부도 잘하고, 규칙도 잘 지키는 나무랄 데 없는 초등학교 6학년 노다빈은 전교에서 내로라하는 모범생이다. 매년 표창장의 주인이었기에 올해의 표창장도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 여기며 선생님에게 칭찬받기 위해 궂은일도 도맡고 있다. 이런 노다빈이에게 유일한 골칫거리가 하나 있는데, 바로 장난꾸러기 짝꿍 도진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고,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는 도진상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데! 한심한 도진상이 빈틈없는 모범생 노다빈에게 묻는다. “넌 왜 그렇게 살아?” 한번도 고민해 본 적 없는 질문 앞에서 노다빈은 자신이 어떤 학생이었는지, 모범생이 되기 위해 포기한 것들이 무엇인지 돌아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모범생이 아니라 스스로가 칭찬할 수 있는 노범생이 되기로 마음먹고 그때부터 아주 특별한 일탈을 시작한다.
프롤로그
1. 내 이름은 노다빈
2. 아니 저 꼬맹이가!
3. 바른 생활 노다빈
4. 엄마 반 아빠 반
5. 노다빈은 엄지척!
6. 명불허전 도진상
7. 한여름 밤의 꿈
8. 급똥 오브 레전드
9. 그래도 될까?
10. I am a mess
11. 엉망진창
12. 노다빈은 노답
13. 마음속 빈자리
14. 비밀 상자
15. 진실
16. 도진상의 도진상
17. 이제부터 노범생
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지금 여기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누구보다 서둘러 등교를 준비하고, 고즈넉한 아침 시간을 즐기며, 등하교 시간을 가치 있게 쓰기 위해 영어 단어장을 손에서 놓지 않는 노다빈. 매년 표창장을 한 번도 놓친 적 없고, 바쁜 선생님의 심부름도 척척. 화분 돌보기부터 교실 정리까지 반장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다빈이는 누가 보아도 모범생 그 자체다. 하지만 이런 다빈이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눈엣가시가 있었으니. 이상한 랩을 흥얼거리며 등교해 다빈이의 고요한 아침을 방해하는 짝꿍 도진상이다. 모래 묻은 실내화를 그대로 신고 들어와 기껏 정리한 신발장 앞을 모래투성이로 만들고, 친구에게 빵을 나눠 주며 부스러기를 흘리는 진상이는 담임선생님의 매일 같은 꾸지람에도 도통 기가 죽지 않는, 신기한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 다빈이에게 물었다. “넌 왜 그렇게 살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도진상이 할 질문은 아닌 것 같은데, 어쩐 일인지 다빈이의 머릿속에서는 그 한마디가 떠나질 않는다.
“모범생 = 착한 아이”라고? 바른 생활 노다빈, 오늘부터 삐뚤어질 테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바른 생활 우등생 노다빈과 속내 깊은 장난꾸러기 도진상 중에 진짜 모범생은 누구일까? 공부를 잘하는 것,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것, 선생님의 말을 잘 따르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범생의 조건이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을 살피는 배려심,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용기 같은 마음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지 않을까? 진짜 모범생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과연 착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의 선택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나에게 주는 칭찬과 응원의 엄지 척!
무결점 반장 노다빈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는데 그걸 하필 사고뭉치 짝꿍 도진상에게 들키고 만다. 모범생이라는 타이틀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 하지만 진상이가 그 비밀을 폭로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솔직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빈이는 괴롭기만 하다. 게다가 어쩐 일인지 도진상이 발설은커녕 누명을 쓰고 대신 벌 청소까지 해 주고 있으니 지옥이 따로 없다. 결국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진실을 말하기 위해 용기를 내려는 다빈, 그리고 마냥 철없는 사고뭉치처럼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깊고 따뜻한 속내를 가진 진상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근면, 정직, 배려 등 학교 안이 아니라 밖의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한 덕목과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주체적이고 독립적이며, 현명한 시선과 건강한 마음을 가진 존재로 한 뼘 더 성장해 가는 현실 속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한 이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은 요절복통 유쾌한 웃음과 더불어 따듯한 공감과 위로까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