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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한 삶을 이기는 68가지 고전문답

  • 지은이 김헌, 김월회
  • 출판사 오아시스
  • 분야 인문 > 인문교양
  • 출간일 2026년 3월 06일
  • 판형 및 쪽수 135*205mm, 380쪽
  • 정가 22,000원
  • ISBN 979-11-6827-425-9 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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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신이 누구든 어떤 삶을 살아가든

고전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

 

서양 고전학자 김헌 X 동양 고전학자 김월회

 

인생·운명·성공·리더십·정의·생존에 대한

가장 오래되고 긴요하고 비밀스러운 가르침

 

* tvN 벌거벗은 세계사JTBC 차이나는 클라스EBS 클래스e화제의 명사

* 서울대학교 고전 열풍을 이끈 인문학 명강의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묻게 된다. “이대로 계속해도 괜찮을까?”,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나는 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멈출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순간, 삶의 무수한 선택 앞에서 흔들리며 스스로 되묻게 된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버티다 보면 빠르게 정답을 알려 주는 말들에 기대고 싶어진다. 그러나 삶의 문제는 단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수천 년 전에도 사람들은 불안을 겪었고, 선택 앞에서 흔들렸으며, 삶의 의미를 물었다. 고전은 그 질문들이 반복됐음을 보여 주는 문명이 남긴 유산이다. 그래서 고전은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삶을 비추는 오래된 현재.

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는 자존과 성장, 처세와 권력, 혐오와 욕망, 태도와 책임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자주 묻는 34개의 인생 키워드를 중심으로 동서양 고전을 교차해 68가지 문답으로 풀어낸다.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의 김헌 교수와 김월회 교수는 고전을 과거의 지식이 아닌 오늘날 우리가 맞닿아 있는 현실로 번역해 들려준다.

서양 고전의 사유를 대중에게 전해 온 김헌과 동양 고전의 깊이를 오늘의 삶으로 연결해 온 김월회.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해 온 두 인문학자의 시선은 한 권의 책에서 만나 고전을 더 넓고 입체적인 관점으로 읽게 한다. 독자는 같은 질문을 두고 동서양이 어떻게 다르게 답해 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불안, 성공, 정의, 생존 같은 고민이 인류가 오래도록 붙들어 온 질문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오래된 질문 속에서 오늘의 삶도 다시 읽히기 시작한다.

삶이 흔들리는 순간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천 년의 질문이라는 걸 알게 될 때, 고전은 삶의 질문 앞에서 가장 정확한 나침반이 된다. 당신이 누구든, 어떤 삶을 살아가든 고전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

목차

책을 내며

 

1부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

 

내면 강화 01 몸 안에 깃든 영혼까지 다스려라

02 내 마음이 평온하면 세상도 평온하다

 

자존 03 비정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04 누군가의 필요에 나를 가두지 말자

 

성장 05 안주하지 말고 넘어서라

06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배움 07 비울 줄 아는 것도 공부다

08 공부하면서 놀고, 놀면서 공부하다

 

카르페 디엠 09 찬란한 오늘을 즐겨라

10 이 순간을 영원처럼 붙잡아라

 

언더독 11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위대하게

12 스스로 한계를 짓고 가두지 말라

 

목적 13 운명과의 투쟁조차 사랑하라

14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은 없다

 

운명 15 운명의 화살은 예고 없이 방향을 튼다

16 눈을 크게 뜨고 보라, 그리고 담대하라

 

지혜 17 야누스의 지혜로 나를 갱신하라

18 어제를 익혀 내일을 기획하라

 

2누가 시대를 움직이는가

 

자기 경영 19 위대한 리더는 위대한 목적에서 나온다

20 자신에게 가장 공정한 리더가 돼라

처세 21 영원한 권력은 없음을 명심하라

22 능력이 있어도 모두 일인자가 되지는 않는다

 

권력 23 명분을 잃은 권력은 결국 실패한다

24 혁명의 성공 조건은 정의로움이다

 

열린 마음 25 낡은 질서를 부숴야 다른 세계가 보인다

26 리더의 편견은 조직을 위험에 빠뜨린다

 

안목 27 선동가의 알맹이 없는 말을 멀리하라

28 책임지지 않는 말은 위선이다

 

언어 29 정치적 동물은 언어로 통치한다

30 논리의 힘으로 다스려라

 

분별 31 칼 대신 충만한 말로 설득하라

32 말에는 사람의 마음이 묻어난다

 

품격 33 때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라

34 리더십은 뿌리 있는 말에서 나온다

 

3세상은 왜 이토록 불완전한가

 

혐오 35 누군가를 혐오할 권리는 없다

36 혐오는 혐오를 먹고 자란다

 

차별 37 아테네는 왜 여성을 배제했나

38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딸도 아닌

 

불공정 39 진흙탕 속에서도 실리를 챙겨라

40 나에게 공정한 것이 누구에게나 공정한 것은 아니다

 

야만 41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폭력이다

42 ‘들은 왜 서로를 보호하는가

 

미완성 43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교육이 비롯된다

44 사람이 인간답게 살도록 이끌다

 

욕망 45 태양 마차를 몬 소년은 왜 추락했는가

46 지금 우리는 11번째 태양을 띄우고 있다

 

가짜 47 거짓을 부수는 비판의 힘

48 쓸모없이 완벽한 가짜에 대하여

 

소멸 49 축복이 사라진 시대

50 ‘인구라고 쓰고 생존이라 읽다

 

생존 51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

52 패권을 가진 자에게서 도덕을 구걸하지 말라

 

4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

 

태도 53 완벽함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다

54 결국 최후의 승자는 선한 사람이다

 

책임 55 침묵은 미래를 갉아먹는다

56 작은 의로움으로 큰 의로움을 덮을 수는 없다

 

평화 57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58 진짜 승리는 싸우지 않고 지키는 것이다

 

연대 59 다정함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저축하는 것이다

60 차등 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이롭게 하라

 

돌봄 61 가장 낮은 곳으로 마음이 흐르게 하라

62 서로의 현실을 챙기고 보살펴라

 

인간다움 63 사유는 도구와 함께 확장된다

64 범에게는 발톱이 있고, 인간에게는 도구가 있다

 

원칙 65 때로는 생존보다 원칙이 먼저다

66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말라

 

자기 주도적 삶 67 운명의 주도권을 잡을 때 위기는 기회가 된다

68 발 디딜 현실이 단단해야 다시 오를 수 있다

상세이미지


 

저자

김헌, 김월회

김헌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플라톤의 파르메니데스 연구로, 서양고전학과에서 일리아스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수사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로 서양 고전학과 고대 철학을 연구했으며, 서양 고대 그리스의 문학과 신화, 고전기 아테네의 수사학과 철학이 주요 관심 분야이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강의로 서양 고전 열풍을 일으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tvN 〈벌거벗은 세계사〉,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그리스로마신화와 인문학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전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신화의 숲》,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천년의 수업》 등 다수의 저서가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무엇이 좋은 삶인가》 등이 있다.

김월회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원장.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로 고대 중국의 지성사와 중국문학사, 중국문학이론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인문적 시민 사회’ 구현을 위한 교양 교육과 인문 교육에 대한 연구와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EBS 〈클래스e〉에서 ‘김월회의 손자병법: 불패의 미래학’, ‘김월회의 사기열전, 현대인에게 묻다’를 통해 고전이 여전히 우리 시대에 필요하며, 사유의 원천임을 보여 주었다. 지은 책으로는 《맹자에게 배우는 나를 지키며 사는 법》, 《깊음에서 비롯되는 것들》 등이 있으며, 《무엇이 좋은 삶인가》, 《인문정신이란 무엇인가》 등을 공동 저술했다.

책 속으로

고전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고전과 현실을 연결해 주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고전이 하는 말을 오늘날 나의 현실로 ‘바꾸어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필자가 고전이 들려주는 말을 오늘날로 바꾸어 읽어 본 소산입니다. 예측하기 힘들고 자못 불안한 세상을 고전으로 헤쳐 나간 증언입니다.
- p.9, 〈책을 내며〉 중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결박에서 풀려나면서, 자신의 신념과 원칙으로 제우스를 결박한 셈이었다. 그것이 벼랑 끝에 매달려 독수리에게 간을 뜯어 먹히던 프로메테우스에게 구원의 동아줄이 되어 준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적대적인 함정에 빠져 있을 때, 여러분을 구원할 동아줄은 무엇인가?
- p.31, 〈자존 | 03_비정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중에서


양계초가 불러내고자 했던 청년은 청년 중국을 빚어낼 ‘청년’이었다. 하지만 당시 중국 현실에는 노년 중국의 청년, 곧 ‘노청년(老靑年)’이 다수였다. 생물학적 연령으로는 청년인데 늙고 낡은 중국에 물들다 보니 양계초가 꼽았던 청년의 덕목을 미처 지니지 못한 청년이었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는커녕 그나마 남아 있던 선함마저 함께 파괴하는 청년이었다. 청년 중국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노청년’과 구분되는 새로운 청년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 p.47, 〈성장 | 06_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중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을 때는 여러모로 야누스의 두 얼굴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미래를 향해 얼굴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괴롭히는 묵은 감정의 문을 야누스의 빗장으로 가두어야 앞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 p.103, 〈지혜 | 17_야누스의 지혜로 나를 갱신하라〉 중에서

언뜻 말을 통해 마음을 알아낸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말과 마음 사이에는 인간의 갖은 욕망과 탐욕, 속물근성 등이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인간은 타인은 물론 자신도 속일 수 있고, 자기와의 타협에 명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맹자는 지언의 역량을 호연지기(浩然之氣)와 더불어 자신의 대표 경쟁력으로 당당하게 꼽았던 것이다. 지언의 역량을 갖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p.182, 〈분별 | 32_말에는 사람의 마음이 묻어난다〉 중에서

쫓고 쫓기는 아폴론과 다프네의 추격 장면은 경쾌하고 우아한 라틴어로 묘사된다. 마차를 타고 땅 위로 올라와 프로세르피나를 납치하는 플루토의 움직임도 역동적이다. 투박했던 라틴어가 오비디우스의 펜 끝에서 예술과 문학의 언어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똑같은 의문이 든다. 어째서 남성의 추악한 행동이 이토록 아름다운 언어에 담겨 표현된단 말인가?
- p.231, 〈야만 | 41_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폭력이다〉 중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인간의 안목은 저 옛날이나 21세기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기술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 내고 있다. 가짜들이 진짜인 양 행세하는 세상이 가속되고 있음이다.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를 쫓아낸 지 이미 오래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말이다.
- p.269, 〈가짜 | 48_쓸모없이 완벽한 가짜에 대하여〉 중에서

누군가 고통을 당하여 아파한다면, 그가 나와 특별히 친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그가 나의 공동체 울타리 밖에 있는 타인이라 하더라도, 그가 내 문턱을 넘어 들어와 도움을 요청할 때 무조건적으로 환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우리는 나의 문턱을 넘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 p.333, 〈연대 | 59_다정함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저축하는 것이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풀기 어려운 인생일수록
고전이라는 ‘오래된 현재’로 돌아가라!”

오늘의 나를 구해 줄 철학적 질문부터 실용적 지침까지
수천 년 동서양을 건너 만나는 삶의 내공

”왜 여전히 고전은 누군가에 의해 읽히고 있을까?“ 《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는 삶이 던지는 여러 가지 질문에 고전이 내놓을 수 있는 대답을 담아낸 책이다. 고전은 인간이 수천 년 동안 반복해 온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되짚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지혜를 건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문학자 김헌 교수와 김월회 교수는 고전의 안내자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자존과 성장, 처세와 권력, 혐오와 욕망, 태도와 책임 등 삶의 핵심 키워드를 동서양 고전에서 길어 올려 오늘날 우리의 현실로 옮겨 온다. 서울대학교에서 인문학 강의로 고전 열풍을 이끌어 온 두 저자는 고전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삶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두 사람의 메시지는 강의실 밖에서도 이어져 직업, 나이, 성별, 학력과 관계 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 왔고, 이들에게서 공통된 질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요?\", \"세상의 평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어떻게 옳고 그름을 꿰뚫어 봐야 할까요?\" 그렇게 시작된 것이 《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이다.

이 책은 추상적인 고전 예찬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는 질문을 동서양 고전과 나란히 세워 보는 하나의 사유 실험이다. 플라톤과 맹자, 아리스토텔레스와 한비자, 오비디우스와 사마천을 통해 같은 질문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비추며,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답을 다시 묻게 한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더 정확한 질문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질문을 붙들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문답집이다. 삶이 흔들릴 때 우리는 흔히 답을 바깥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고전은 말한다. 답은 이미 인간이 겪어 온 질문의 역사 속에 있다고.

인류의 시간 속에서 끝내 살아남은 고전의 힘!

고전은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오며 인간이 끝내 놓지 못한 질문을 품고 살아남은 이야기다. 그렇기에 고전의 힘은 시대가 바뀌어도 흔들리는 삶 앞에서 다시 길을 밝혀 준다는 데 있다. 고전 속에는 삶의 절망을 통과한 인간의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수천 년 전의 인간 역시 상실과 두려움, 선택과 책임의 순간을 겪었다. 시대의 조건은 달라졌지만, 인간이 부딪히는 근본적인 문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고전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반복되는 삶의 조건을 성찰하게 하는 거울이 된다.

”인생이 외로운 것은 평생을 두고 읽을 고전이 한 권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두 저자는 질문한다. 깊은 시련과 좌절 속에서, 큰 실패를 겪은 절망의 상태에서, 더 큰 성공과 도약을 꿈꾸는 순간에 고전은 왜 누군가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는가? 각자의 구체적인 일에서도, 순전히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결국 인생의 큰 그림 속에서 고전은 왜 빛을 내는 것인가? 저자는 우리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덕분에 오늘을 의미 있게 살려고 노력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바로 이때 고전이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하고 요긴하다고 강조한다.

두 저자를 따라 고전을 읽다 보면 과거의 사유가 오늘의 문제와 맞닿고, 자신의 불안을 개인적 실패가 아니라 인간 조건의 일부로 이해하게 된다. 이를테면 오비디우스에게서는 변화의 타이밍을, 사마천에게서는 남의 기준에 갇히지 않는 태도를, 대니얼 디포에게서는 판을 뒤집는 용기를, 양계초에게서는 현실을 직시하는 힘을 길어 올릴 수 있다. 시대와 가치가 바뀌어도, 인간이 끝내 되묻는 질문은 같다. 고전은 그 질문 앞에서 매번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다. 그래서 고전은 과거가 아니라, 지금 우리를 붙드는 가장 오래된 현재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동서양 고전이 한 권의 책 안에서 교차하며 서로를 비추는 이 책의 구성은 독자가 현실을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만든다. 불안, 성공, 정의, 삶의 의미 같은 질문은 동서양 모두가 붙들어 온 문제이지만 답에 이르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김헌 교수는 서양 고전을 박물관 속 지식으로 두지 않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마주한 질문의 언어로 다시 불러온다. 가령 ”형벌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카뮈의 말을 통해 시시포스 신화를 반복되는 삶의 은유로 읽고, 부조리 속에서도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김월회 교수는 동양 고전을 거창한 교훈으로 만들기보다, 우리의 시선과 감각을 섬세하게 흔들어 깨운다. “색은 본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빛이 있으면 나타나고 그림자가 있으면 어두워진다”는 연암 박지원의 문장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조차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빛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삶을 바꾸는 것은 조건이 아니라 바라보는 눈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처럼 동서양 고전을 교차해서 읽으면 질문이 더 입체적으로 보이고, 서로 다른 철학적 언어로 우리의 사고 틀을 확장해 준다.

이 책은 고전을 우리 곁으로 친숙하고 가까이 데려다준다. 그 안에는 인류의 시간만큼 축적된 사유가 담겨 있다. 동서양 고전 이야기를 오가다 보면 슬그머니 내 삶의 영역을 되돌아보게 된다. 어느새 삶의 막막한 순간이 풀리고, 인생이라는 긴 터널 속에서 오늘의 나를 구해 줄 돌파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마침내, 고전을 벗 삼는 삶이 얼마나 우리 삶을 반짝이게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