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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선택

최고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8가지 생각 도구

  • 지은이 권오상
  • 출판사 카시오페아
  • 분야 국내도서 > 경제 경영 > 경영 > 경영일반
  • 출간일 2016년 4월 25일
  • 판형 및 쪽수 152*210mm, 336쪽
  • 정가 15,000원
  • ISBN 979-11-85952-44-4(0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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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의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칭호가 결코 아깝지 않다”
인문학과 경제학, 심리학과 문화인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최고의 지적교양서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의 순간마다 한없이 작아지는 보통 사람들에게 더 좋은 선택을 이끌어내는 생각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한국의 말콤 글래드웰’이라 불리는 저자는 출퇴근할 때 어느 길로 가야할까부터 시작해 ‘결혼상대방에게 몇 번까지 튕겨야 하는지, 취업의 성공률을 높일 방법을 알 수 있는지, 21세기에 유망한 학과를 알 수 있는지’와 같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음직한 순간에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현실 속 의사결정이라는 실용적 지식을 인문학과 경제학, 심리학과 문화인류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쉬운 비유와 재밌는 사례를 들어 소개한다. 어렵고 딱딱할 것만 같은 최적화와 확률, 게임이론 등을 생활 속 예와 더불어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까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기는 선택’이란 무엇일까? 좋은 의사결정의 성패는 두 가지에 달려 있다. 하나는 대안을 잘 발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 상태를 잘 망라하는 것이다. 옵션과 불확실성 사이의 합리적인 줄다리기. 이기는 선택이란 다름 아닌,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한 채로 여러 대안 중 한 가지를 타당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삶의 취약성은 제거하고 반취약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적어도 자신에게만은 이기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권한다. 

목차

• 들어가는 말 _ 007

1장. 평균적으로 좋으면 만사형통이라는 생각
압구정동에서 광명시까지 출퇴근하기 _ 020
합리적인 결정에 대한 합리적 정의 _ 027
무소불위의 기대값 극대화 원칙 _ 033
결혼 상대에 대해 언제까지 튕겨야 할까 _ 040
확률에 대한 직관이 당신을 배신한다면 _ 047
합리적 선택에 필요한 그 외의 것들 _ 056

2장. 애인이 변심하지 않을 확률을 알 수 있을까?
도이체방크의 채용행사로 서울대에 가다 _ 062
눈 뜬 장님들의 코끼리 만지기 _ 066
장로교 목사의 확률 법칙, 그리고 주관적 신념 _ 073
콜라 한 병 추가가 선택에 미치는 영향 _ 082
알고 있는 악마를 선호한다는 불편한 진실 _ 088
딸기잼 종류의 수와 행복의 상관관계 _ 093

3장. 금융시장에서 옵션 행사하기
인시아드 진학에 얽힌 뒷얘기 _ 098
선택할 권리, 선택하지 않을 권리 _ 103
옵션의 가치 또는 가격을 구하는 방법 _ 108
100억 원짜리 강아지와 고양이 _ 115
변동성, 운, 그리고 막대한 부의 합리화 _ 121
실생활의 옵션, 이름하여 실물 옵션 _ 127

4장. 당신의 상대방이 이성적, 합리적이라면
버클리에서 박사 지도 교수 정하기 _ 134
무작위적인 자연과 이성적인 인간 _ 140
우성 대안과 최대손실의 극소화 _ 144
비스마르크 해전에서의 대학살 _ 151
페널티킥, 어디로 차야 돼? _ 158
이성적, 합리적 상대방을 상대하는 방법 _ 165

5장. 전공과 직업 선택의 근시안적 경제학
나비의 날갯짓이 런던으로 떠밀다 _ 172
시스템의 관점으로 사고하기 _ 180
야구의 4할 타자는 왜 멸종되었나 _187
각각은 합리적 개인, 모이면 불합리한 떼거리 _ 194
1960년대엔 화공과, 1990년대엔 한의대, 21세기에는? _ 201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이 증가하는 이유 _ 208

6장. 싸움에 이기기 위한 정답이 있을까?
삼국지에서 관우의 고민을 짊어지다 _ 216
불확실하지 않다면 정답은 반드시 있다 _ 220
보너스 항공권으로 세계 일주 하기 _ 227
배수진을 택한 신립 장군을 위한 변명 _ 231
스텔스 전투기와 유로파이터의 최적 믹스 _ 237
포탄 맞은 곳을 보강하면 생존율이 올라갈까 ? _ 243

7장. 동물적 야성과 이씨네의 기득권 지키기
마이티 게임에 인간의 길을 묻다 _ 250
모험사업가 기질은 확률의 문제가 아니다 _ 257
취약한 놈, 강건한 놈, 반취약한 놈 _ 262
제로섬 경쟁 vs 혁신과 창조적 파괴의 돌풍 _ 269
가문과 신분제의 본질적 성격 _ 275
제도가 선택을 사실상 좌우한다 _ 280

8장. 신과 게임을 해야 한다면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_ 286
마차 사고가 생각하는 갈대에게 끼친 영향 _ 293
몬티 홀이 진행한 <우리 거래합시다!> _ 299
당신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나요? _ 305
전차의 선로 변경 시 고려해야 할 문제들 _ 311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_ 317

• 맺는 말 _ 322
• 참고문헌 _ 324

저자

권오상

벤처캐피털회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 겸 공동 대표다.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에서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에서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장과 연금금융실장, 도이체방크 홍콩 지점과 서울 지점 상무, 영국 바클레이스캐피털 런던 지점과 싱가포르 지점 매니저, 차의과학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한국과학기술원 기술경영학과 겸직 교수, 삼성SDS 수석보, 기아자동차 주임연구원을 지냈고,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재무를 가르쳤다. 금융계를 이끌어 가는 전문가이자 두 아이의 아빠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경제 금융 지식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알려 줄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찾고 국내 무대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포부와 자신감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글로벌 경제 관념을 갖춘 인재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에 근거한 경제 소설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열두 살 창업학교》, 《열두 살 경제학교》, 《민준이와 서연이의 금융경시대회》, 《오늘부터 제대로, 금융 공부》를 집필했으며, 그 외에 10여 권의 경제경영서를 출간했다.

책 속으로

모르는 게 많다는 걸 인정하는 게 지혜의 첫 번째 출발점이듯, 우리의 의사결정이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게 합리적 의사결정의 출발점이 아닐까 싶다. 이쯤에서 한번 정리를 해보자.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한 채로 여러 대안중 한 가지를 타당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것, 그게 바로 합리적인결정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그 타당한 원칙과 기준에 대해 알아봐야 할 때다. --- p.32

새로 소개팅한 여자가 진짜로 나만 좋아할 가능성과 그렇지 않고 동시에 여러 남자를 만나고 다닐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어떨까를 생각해보는 거다. 어느 쪽의 가능성이 특별히 높을 거라는 확신을 갖기 어려우므로, 앞의 이론적 확률에서와 같이 둘 다 50%의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이 상황에 대해 주관적 확률을 50%로 평가했노라고 얘기해도 무방하다. 이와 같이 사전적으로 주관적 확률을 부여한다 하여, 이를 사전 확률, 사전적 확률 혹은 선험적 확률이라고 부른다. --- p.77

선택과 의사결정은 결국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하려면, 미래상태 및 최종 결과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그런데 세상은 전적으로 선형적이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상자 안에 복잡한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대상은 이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의 한 단면들이다. 그래서 우리의 결정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제대로 예측하기가 몹시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의 인식 수준은 여전히 선형적이다.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세상을 너무나 단순하게만 보려고 한다. 이러한 습성은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막는 또 하나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 p.180

돈이 관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실물옵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른바 ‘실생활옵션’이라고 할 만하다. 실물옵션에 대한 내용을 접하다 보면, 의사결정에 관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 교훈들은 실생활옵션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기에 의사결정에 관한 유용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첫째로 가능하다면, 한번에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몇 차례 나눠서 단계적으로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수의 옵션을 가지고 의사결정의 유연성을 더 확보할수록 내게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 p.129

반취약성은 ‘불확실성을 만나면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익을 보는 성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반취약성은 한 쌍의 날개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 날개는 변화가 생겨도 큰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하는 측면이고, 오른쪽 날개는 변화가 생기면 이익을 보는 측면이다. 아래는 막고, 위는 갖는 것, 그것이 반취약성이다. 취약한 것과 강건한 것, 그리고 반취약한 것 중에 선택할 수 있다면 무얼 선택해야 할까? 말할 것도 없이 반취약한 것들이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취약성보다는 강건성, 강건성보다는 반취약성을 지향하는 게 마땅하다고 보는 것이다. --- p.266

출판사 리뷰

일상 속 사소한 선택부터 전쟁과 제도까지
세계적 트레이더이자 현직 금융감독원 국장이 말하는 삶을 바꾸는 선택의 비밀

일상의 순간부터 시작해 전쟁과 제도까지, 인문학과 경제학, 공학과 문화인류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종횡으로 논리를 뻗어나가는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의 말콤 글래드웰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트레이더이자 현재 금융감독원의 연금감독원 국장으로 있는 권오상 선생이다. 그는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은행 등 세계적 투자은행에서 비정형 옵션 트레이더로 경력을 시작해 상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7년간 금융 실무를 익히고 고려대와 KAIST, 중앙대 등에서 재무론과 경영학을 가르쳤다. 서울대와 KAIST,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을 거치며 기계공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INSEAD에서 MBA를 취득한 보기 드문 경력의 소유자다.

그런데 점잖은 교수님이자 현직 금융감독원 국장인 저자가 ‘금융학’이나 ‘재무론’이 아닌 ‘선택’ 의 화두를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오랫동안 투자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왜 똑똑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지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그는 처음에는 그것이 지식의 문제라고 보았다. 사람들이 충분한 금융 지식을 갖추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쉬운 말로 금융 이론을 설명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몇 권의 책을 써왔다. 그런데 실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제대로 된 선택과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기술이 없으면 어떠한 지식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서술적이거나 규범적인 지식이 아닌 우리가 살면서 매 순간 내리는 행동을 수반하는 여러 선택들에 대한 처방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 개인의 경험과 고민을 증류시켜 선택과잉 시대를 사는 우리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담은 책이다. 의사결정과 선택에 대한 쉬운 이론을 쉽게 소개하는 선택학개론이면서 적어도 인생의 중요한 승부처에서만은 지지 않기를 바라는 개인에게 선택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지식을 담았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로 불릴 수 있을 테지만, 저자의 광대한 지식과 분야를 넘나드는 이야기에 인문적 깊이까지 버무려 낸 선택의 인문학이기도 하다.

내 속에 최고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8가지 생각도구
중요한 순간마다 잘못된 선택을 하는 생각의 오류를 깨뜨려라!

우리의 선택을 ‘이기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타당한 원칙과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모든 것이 확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부터 미래상태가 확률로 주어질 때의 기대값 극대화까지. 또한 미래상태가 다른 사람의 결정함수인 게임이론이나 최악의 최선화 같은 의사결정의 여러 층위를 살펴본다. 독자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개인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8가지 생각 도구(기대값극대화, 확률, 옵션, 게임이론, 시스템적 사고, 최적화, 동물적 야성, 다시 확률)를 접하게 된다.

1장: 기대값극대화. ‘기대값 극대화’의 원칙은 이 책에서 첫 번째로 등장할 만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의사결정 원칙이다. 그리고 이 원칙에 의하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여러 대안 중 결과의 기대값이 극대화되는 대안을 선택해야 함을 일깨우면서 이 원칙의 한계 또한 설명한다.

2장. 확률 : 저자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진다.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친구와 100일이 되기 하루 전 “내일 여자친구가 변심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73쪽) 콜라 한 병 추가가 점심 메뉴 선택에 미치는 영향과(82쪽) 딸기잼 종류의 수와 행복에 상관관계를 통해(93쪽) 확률만 따질 때 빠질 수 있는 오류를 점검하고 대안과 미래상태의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점진적으로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신중한 태도라고 제안한다.

3장. 옵션 : ‘옵션’이라는 말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 말이 사용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권리, 혹은 선택권의 의미가 옵션이라는 단어의 핵심이다. 중요한 결정인 경우, 한 번에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몇 차례 나눠서 단계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의 이점을 알려주면서, 매몰비용이 클수록 의사결정에 옵션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고 일깨워준다.

4장. 게임이론: 내가 이성적 기준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다면, 다른 이들 또한 무언가 합리적인 원리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리라고 보는 것이 공정한 생각이라는 전제로 게임이론에 비추어 어떠한 상황에서 이기기 위한 혹은 지지 않기 위한 최선의 의사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140쪽)

5장. 시스템적 사고 : 선택과 의사결정은 결국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런데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대상은 복잡한 시스템의 한 단면들이다. 그래서 우리의 결정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제대로 예측하기가 몹시 어렵다.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막는 또 하나의 장벽으로 작용하는 시스템적 사고를 이해한다.

6장. 최적화 : 최적화는 작전연구의 척추와도 같은 분야다. 최적화는 제약 조건이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답을 찾는 노력이다.

7장. 동물적 야성 : 이 장에서는 정말로 우리가 미래상태의 확률을 알 수 있냐고 되묻는 상황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취약성과 반취약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선택과 의사결정의 순간에 반취약의 상태를 만듦으로서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조언한다.

8장. 다시 확률. 확률에 대한 얘기로 시작해서, 확률을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을 거쳐,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와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한번쯤 사유해보기를 권한다.

100일째 되는 날 여자친구에게 차일 확률부터 반취약성 정리까지
촌철같은 비유와 쉬운 예시로 선택과 삶을 풀어내다

이 책은 기존의 선택과 관련한 책들과 다른 지점을 향하고 있다. 우선, 실제로 의사결정할 때 쓸 수 있는 도구들, 예를 들자면, 옵션이론, 게임이론, 시스템적 사고 등을 다룬다. 그렇지만 이론적인 부분은 이 책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저자 개인의 사례부터 시작해 삶의 다양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선택들을 들여다봄으로서 과거의 선택을 통해 배우고 타인의 선택을 통해 깨달으며 앞으로의 선택을 가늠할 지혜를 준다. 한마디로 ‘최선의 선택의, 선택에 의한, 선택을 위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예를 들면 3장에서는 저자가 인시아드 비즈니스 스쿨을 선택할 때의 고민과 결정의 과정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옵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옵션’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며 투자은행의 어느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지, IQ테스트에서 점수가 높게 나오길 바란다면 쉬는 시간 무엇을 하면 좋은지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와 협상에서 옵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더해 100억 원짜리 강아지와 고양이의 우화를 통해 금융옵션 세계의 허황됨을 폭로한다. 평균회귀와 우생학에 대한 이야기부터 빈부의 차이와 신분제까지 아우르다가 마지막에는 생활 속 옵션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명한 의사결정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종횡으로 펼쳐가는 지적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금융에 대한 책은 아니지만, 개인의 돈 문제에 대한 얘기도 없지는 않다. 금융 얘기 외에도 연애, 결혼, 전공, 직업, 사업 등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의 결과가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전쟁에 대한 얘기도 다룬다. 선택이라는 연속적이고 불투명한 세계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원칙이란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앞으로의 선택에 대해 숙고해보길 권한다.

추천사

권오상 박사의 책을 접할 때마다 그만의 고유한 실용적 관점과 관심의 폭, 그리고 지식의 깊이에 늘 감탄해왔다.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 최적화, 확률, 시스템 동역학 등과 같은 공학의 핵심 도구들을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었다. \\\'한국의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칭호가 결코 아깝지 않다. 인생의 선택에서 고민하는 모든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 _정재원,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열린 마음으로 공학과 금융, 학계와 재계 및 공공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론적이면서도 현실적이고, 수리적이면서도 인문적 통찰력을 갖춘 권오상 박사는 가히 한국의 나심 탈레브라 할 만하다. 그가 아홉 번째로 내놓은 이 흥미로운 책에는 현실 경제의 최전선에서 치열한 삶을 살며 스스로의 이론을 만들어가는 저자답게 솔직하고 재미있는 일화들이 곳곳에 가득하면서도, 서슬 퍼런 날카로운 지성이 느껴진다. 인생이라는 선택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에게 일독이 아니라 여러 번 정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_김진백,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