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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 대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소설처럼 읽는 숨겨진 내 마음을 만나는 심리학 시간
이 책은 한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스물여덟 가지 인격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을 토대로 자기 자신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많은 심리학책들이 “진정한 나를 아는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다”고 하는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은 하나가 아니고, 우리 마음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여러 다른 인격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억압되고 훼손된 내 마음속 인격을 하나하나 소환해 그들의 언어와 행동으로 표현하고 말하게 한다. 소설 형태로 써진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자신이 인정하지 않으려했던 내면의 다양한 모습을 인지하면서, 감정의 가면 속에 숨어있는 자아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이 질문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를 아는 것은 더욱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더라도 끊임없이 외부에서 찾으려 한다. 그렇다면 나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곧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말이다. 억압된 욕망을 들여다보면서 결핍을 받아들이고, 일과 사랑 모든 관계에서 우연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무의식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심리학 책 100권을 읽어도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첫 번째 책이다.
프롤로그. 마음의 이름을 불러주자 8
추천하는 말. 본색을 드러내고 진정한 나를 들여다보자 12
나약 씨/나약한 영혼에는 쉽게 가시가 돋는다 16
냉담 씨/세상에 대한 나의 열정은 대체 어디로 29
열등 씨/남들이 너무 완벽한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못난 걸까 42
결백 씨/내가 늘 옳으려면 남이 틀려야 해 57
미루기 씨/언제까지 뱅뱅 돌기만 할 건가 67
자살 씨/실패한 걸 알고 안도감을 먼저 느끼다니 80
둔탱 씨/어째서 나는 점점 더 둔해질까 86
조급 씨/조금만 더 파면 금덩이가 나오는데 94
아부 씨/더는 이 세상에 아부하고 싶지 않아 102
이상 씨/너의 이상은 진짜야, 가짜야? 117
더딘 씨/껍데기 속의 나를 꺼내줘요 136
분산 씨/늘 바쁜데도 일은 왜 줄지 않을까 147
중독 씨/그것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157
이별 씨/헤어지고 나서 친구가 되자는데, 이게 말이 돼? 166
비굴 씨/이렇게 조금씩 비굴해지는 것 172
구애 씨/내게 사랑할 자격이 있을까 180
오해 씨/날 그만 좀 오해해줄래? 186
유치한 씨/너무 바빠서 어른이 될 시간이 없네 192
말실수 씨/나에게 말하지 않는 하루를 주세요 197
죄책감 씨/무슨 일만 생기면 내 탓인 것 같아 202
귀요미 씨/그녀에겐 뜻밖의 단짝 친구가 있다 212
무력 씨/이론은 빠삭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223
고통 씨/생고생을 자처하는 사람들 232
미혹 씨/이 뜨거운 피는 어디로 가야 할까 241
환상 씨/환상이 하는 엄청난 일 253
그리움 씨/과거를 놓지 못하는 까닭 268
외모 씨/문득 내가 낯설 때 279
도피 씨/당신이 결코 속일 수 없는 사람 290
에필로그 1. 300
에필로그 2. 303
“마음에도 언어가 필요하다.”
내 안에 숨어있는 28가지 다른 인격과의 대화
라캉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내가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나는 존재한다.” 그 존재와 생각의 간극이 곧 신경증의 원인이 된다. 욕망을 억압하면서 발화되지 못한 마음은 내면에 고여서 두고두고 악취를 풍긴다. 마음에 힘들어하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지난 기억과 덮여진 말들로 괴로워하는 이들이라 할 수 있다. 언어화되지 못한 마음은 병이 된다. 오직 발화된 말만이 그 병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다.
이 책은 봉인하고 억압해두었던 내 안의 인격을 하나하나 소환해 그들과 대화를 나눈다. ‘나약 씨’, ‘냉담 씨’, ‘미루기 씨’ ‘둔탱 씨’ 와 같은 서로 다른 인격들이 ‘솔직’이라는 또 다른 인격에게 자기의 존재이유를 설명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책의 화자 ‘솔직’은 그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러면 그 모든 감정들은 홀가분하게 일어나 새로운 용기를 주고 떠난다. 이 모든 과정이 억압된 마음을 언어화하는 시간이며 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된다. 심리학전문 출판사에서 관련 책들을 오랫동안 만들어온 저자는 편안하게 읽히고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이야기’라는 형식을 차용해 누구라도 쉽게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집필했다.
“우리는 자신을 읽지 않기에 아무도 읽지 못한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살기 위한 첫 번째 심리학
나를 읽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것은 다시는 읽기 전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함을 의미한다. 내 마음에 있는 숱한 나의 모습을 읽어버렸는데, 타인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읽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타인을 읽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나를 읽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기 내면의 여러 모습을 인정하는 순간, 타인을 이해하는 그릇이 커지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그런 용기를 가지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