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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지금 여기의 사회학 이야기

  • 지은이 요시이 히로아키
  • 출판사 오아시스
  • 분야 국내도서 > 사회 정치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출간일 2018년 5월 23일
  • 판형 및 쪽수 140*205*20mm, 224쪽
  • 정가 15,000원
  • ISBN 979-11-88674-18-3(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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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말 뒤에 숨은 의미는?
‘객관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치적 중립성’이 과연 존재할까?
“당연함을 의심하라! 거기에 가장 정치적인 것이 숨어있다!”!”

일본 니혼 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인 요시이 히로아키가 사회학의 프레임을 통해 일상의 여러 모습들을 해석하며 그 속에 숨은 정치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그는 주류적 가치로 인한 친숙함을 낯설게 볼 것을 요구하며 ’중립’과 ‘객관성’이라는 말 속에 숨은 정치성을 날카롭게 벼려낸다. 일상적 차별과 배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자답게 자칫 차별과 폭력도 용인될 수 있는 다양성의 덫을 거부하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비판하는 힘’을 주문한다.

‘사회학’이란 타인을 생각하고, 거기서부터 나라는 존재를 되돌아보는 학문이다. 그럼 어떻게 타인을 생각하고, 나라는 존재를 생각하며, 사회를 생각해야 할까? 이 책은 사회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여섯 명의 사회학자를 소개하며 사회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프레임을 제공한다. 이 프레임을 통해 스마트폰, 남녀 성별 분업, 장애, 환경, 청소년 선거권과 같은 ‘지금 여기’의 일상적인 문제들 속에 숨은 의미를 재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학의 중요 개념을 모두 다루면서도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고, 문장은 깔끔하면서도 명료해서 술술 읽힌다. 사회학에 지식이 있는 이에게는 기존 지식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좋고, 초심자에게는 꼭 알아야 할 기본을 제대로 파악하면서 지금 여기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좀 더 입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한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법

제1장 사회를 바라보는 여섯 가지 관점
나의 ‘사회학사’ 강의
사회를 보는 기본 관점: ‘행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것: ‘관계성’
사회의 질서와 도덕에 대한 생각: ‘구조’
사회적 ‘나’로 살기: ‘자아’
‘당연함’을 읽어내다: ‘일상생활 세계’
우리는 모두 ‘사회학자’다: ‘사람들의 방법’

제2장 일상성이라는 보석 상자
지고(至高)의 현실인 일상생활 세계
‘지금, 여기’에서 ‘살아 있는 타인’과 만날 가능성
‘유형’으로서 타인을 이해하기
이방인의 시선으로 일상성 바라보기
‘당연함’에 놀라고 ‘당연함’을 의심하기
일상성이 붕괴되는 순간
스쿨 카스트가 내포하는 것
일상이라는 이름의 보물 상자

제3장 스마트폰이 있는 일상
신체 일부가 된 스마트폰
편리해서 쓰고 간편해서 착각하는 사람들
‘세상’을 휴대하는 쾌락, ‘내’가 드러날 위험성
스마트폰이 일상에 뚫어놓은 구멍
자기 머리로 사색하는 여유
사적 영역의 무한한 확산에 대한 생각
모바일 메신저와 빨래터 수다의 차이점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거리’와 ‘시간’, ‘속도’

제4장 ‘~답게’ 살기의 폭력성
‘나’답게 살기와 ‘누군가’답게 살기
‘더 남자답게’라는 말
이 순간에도 유효한 남성 지배적 성별 분업
‘이쿠맨’은 있는데 ‘이쿠조’는 없는 이유
여성 문제는 곧 남성 문제다
풍부한 ‘~다움’과 ‘실질적 평등’
‘LGBT’라는 기호
‘성적 소수자’라는 표현의 오류

제5장 나와 ‘다른’ 타인과 만나는 법
‘신쇼’에 숨은 이중 차별성
노멀라이제이션: 당연한 사회 만들기
메인 스트리밍: 사회의 주요 흐름 속으로
우리는 사랑과 정의를 부정한다!
장애인 스포츠는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일까?
차이가 있는 타인과 만나는 법

제6장 환경에 대한 생각
환경을 지킨다는 ‘상식’
‘공해’: 근대화의 이면에서 우리를 괴롭힌 역사적 사실
미나마타병 문제와 신칸센 공해
생활자 입장에서 생각하기
역사적 환경과 ‘마을’의 논리
원전 사고 이후의 ‘지금’을 생각하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본자세

제7장 ‘정치적’이라는 말의 의미
열여덟 살부터 가능한 정치 참여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이름의 폭력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다
타인의 ‘행복’에 대한 관심
현대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에필로그 - ‘비판하는 힘’의 중요성 · 217

상세이미지


 

저자

요시이 히로아키

일본의 사회학자. 1956년 오사카 시 출생. 도쿄 대학 대학원 사회학연구소 박사 과정 졸업. 쓰쿠바 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과 교수를 역임하고, 2012년부터 니혼 대학 문리학부 사회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 교토 대학 문학박사인 그의 전공은 차별사회학, 민속방법론, 영화 사회학, 피폭문제사회학이다. 현재 여러 지역의 사회학회와 심리학회 등에 소속되어 있으며, 일본질적심리학회 이사, 일본사회학회 학회상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비판적 에스노메소돌로지 이야기』(신요샤),『‘당위성’을 의심하는 사회학』(고분샤신쇼), 『차별원론』(헤이본샤신쇼), 『고질라·모스라·핵폭탄』(세리카쇼보), 『배제와 차별의 사회학』(유히카쿠센쇼) 등이 있다. 한국에 번역?출간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책 속으로

일상생활 세계는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타인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중한 현실입니다. ‘지금, 여기’에는 목소리를 듣고, 행동을 보며, 정서를 느끼고, 상태를 통째로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 신체로서의 타인과 만나고 교신할 가능성이 넘쳐나니까 말입니다. 또 타인과 만나거나 교신할 수 있으니 항상 새로운 관계성이나 의미를 창조할 가능성이 넘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p.56

당연함에 놀라고, 그 당연함 속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꿰뚫어 보며, 자신이 타인과 함께 기분 좋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의심해야 합니다. 나아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자신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활동이야말로 자신의 삶과 인생을 사회학적으로 되돌아보는 첫 단계입니다 --- p.71

성별 분업이란 단순히 누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나누어놓은 항목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어떤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정해놓은 내용이며, 그것을 우리에게 강요하는 미세하지만 강고한 힘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 당연한 듯 젖어 있는 성별 분업의 핵심에는 남성이 여성을 어떻게 미세하고도 포괄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지식과 힘이 숨어 있습니다. --- p.118

학교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고 가르칠 때,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말은 하나의 이념이자 교사가 항상 주의해야 할 기본적 가치로서 중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말이 실제로 사용되는 방법이나 그 배후에 숨은 폭력성이야말로 문제라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언제나 중립성을 준수하는 정치교육, 중립성을 준수하는 교육 실천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의문입니다. 또 그러한 중립적 교육이 정말 필요한지도 의문입니다. --- p.201

출판사 리뷰

“일상성과 상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키워주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는 사회학

우리의 일상적 지식은 항상 지배적 가치, 지배적 관점의 영향 아래에 있다. 그리고 대개 지배적 가치와 관점에 따라 사는 편이 수월하고 효율이 높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지배적 가치는 되레 차이가 줄 수 있는 다양한 의미와 창조의 가능성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정치적이라는 것은 나라는 인간이 언제나 타인을 이해하려 하고,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풍성하게 키우면서 타인의 행복에 관해 관심과 흥미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겠다는 의지야말로 정치적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인 것이다.

일상적 차별과 배제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저자는 사회학적 관점의 핵심으로 ‘비판하는 힘’을 설명한다. 사회와 국가의 한 일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현대사회와 현대사회의 역사를 정확하게 이해한 지식이 필요하고 그 지식을 기반으로 ‘비판하는 힘’을 발휘해야 비로소 ‘공공’의 존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회학의 6가지 기본 개념부터
스마트폰, 성별분업, 장애, 청소년 선거권까지,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 정치성을 알아가는 방법

1장에서는 ‘사회를 바라보는 여섯 가지 관점’에 대해 소개한다. 다음 장부터 저자가 이야기할 일상에서 만나는 사회학을 설명하기 전에 사회학 대가들의 기본적인 사회학 관점을 요약, 설명하고 있다. 막스 베버의 ‘행위’, 게오르크 지멜의 ‘관계성’, 에밀 뒤르켐의 ‘구조’, 조지 허버트 미드의 ‘자아’, 알프레드 슈츠의 ‘일상생활 세계’, 해럴드 가핑클의 ‘민속방법론’과 같은 개념을 통해 그들의 어깨에 올라 지금 여기의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준다.

2장은 ‘일상성’을 키워드로 해서, ‘살아있는 타자’와 직접적으로 만나서 현실을 이루는 일상생활 세계를 사회학적으로 바라보면서 나와 타자의 관계를 검토한다. 일상생활 세계에서의 실천은 무의식적인 행동이 아니라 의심을 품고 바라보면 끊임없이 재검토를 하는 과정으로 우리가 사회학적으로 사고하는데 중요한 기본이 됨을 설명한다.

3장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받아들이더라도 스마트폰에 길들여져 일상에서의 소중한 의미들을 잃지는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4장에서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쳐 온 차별 중에서도 젠더를 주제로 한 차별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전통적인 인습에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남성 중심적 성별분업(가사, 육아의 문제)의 문제와 성적소수자에 대한 무의식적인 차별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실질적인 사회적 평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5장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나와 다른 ‘타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장애’라는 주제로 풀어나간다. ‘장애’를 가진 사람 역시 나와 다른 한명의 ‘타자’일 뿐이며, 그들만을 위해 특별한 환경을 만들고 특별한 배려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대등한 입장에서 이해하면서 대해야만 ‘다름’이 존재하는 타자와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6장에서는 환경을 나와 다른 존재인 ‘타자’의 형태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환경’이라는 타자를 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환경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생각으로 ‘미래를 살아갈 인간과 타생명체에 대한 책임’과 ‘탈인간 중심의 사고’를 제시한다.

7장에서는 ‘사회적 존재’이자 ‘정치적 존재’인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정치참여가 갖는 의미와 정치적 중립의 이중성을 설명하면서 정치적 존재로서의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