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그레고리 헤이스 해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제국의 16대 황제다. 5현제의 마지막 황제이자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사상가이기도 하다. 121년 로마 상류층 가문에서 태어나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의 양자가 되어 161년 왕위를 계승했다. 그는 수사학자였던 프론토를 비롯하여 당대 최고의 학자와 스승으로부터 철학, 법학, 미술 등의 교육을 받았고, 파우스티나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며 여러 자녀를 두었다. 로마제국의 황금기가 끝나가던 격동의 시대를 이끈 성공적인 통치자로 여겨졌지만, 훗날에는 전염병, 반란, 가까운 친구와 가족들의 죽음을 겪으며 그늘진 삶을 살았다. 어린 시절부터 철학을 공부한 그는 1세기 스토아 사상가인 에픽테토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말년에 쓴 이 책 《명상록》은 그가 전쟁을 치르는 여러 해 동안 틈틈이 짧은 생각을 기록한 수상록일 뿐 정식 출간을 목적으로 쓰이지는 않았지만, 후손들에게 큰 명성을 얻었다.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 내면을 다스리기 위한 치열한 고뇌, 올바른 길을 가고자 했던 그의 강인한 신념이 녹아들어 있어,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한 불멸의 고전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마르쿠스는 180년에 로마 북부 변경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다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해제 그레고리 헤이스(Gregory Hays)
버지니아 대학교 고전학과 교수이자 고전 해설의 최고 권위자. 중세 라틴어, 라틴어 고문서학과 필사본 등을 중점으로 고전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로마의 텍스트 비평과 문체 연구 등 고전 문학 일반에 관심이 깊다. 최근까지도 다수의 학술 논문을 활발히 저술하고 있으며, 학계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고대 철학을 접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