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미
타인에게 정의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은 사람. 그런 이유로 사회적으로 규정된 여성이라는 젠더 박스에 억지로 욱여넣으려는 가부장제와 유독 사이가 좋지 않다. 상대적으로 여성 인권이 높은 유럽과 북미에서 거주하고, 19개국을 홀로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성차별 감지 렌즈 성능이 더욱 예민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에게 상냥함과 미소를 맡겨둔 사회를 살아가며 느꼈던 불편한 감정과 부조리함을 전하고자 카카오 브런치에 글을 게재하기 시작했고, 25만 뷰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모아 남성 중심의 서사를 바꿔나가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써서 설쳐봤다. 이 책을 통해 삼켰던 감정들을 밖으로 꺼내는 연습을 하고, 스스로 규정한 자신만의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 현재 외국계 대기업 전략팀에서 근무 중이다. 꿈은 여전히 제멋대로 살고 바운더리 밖으로 용감하게 진출하고, 그러다가 쪽을 당하더라도 금방 다시 회복하는 그런 멋진 할머니가 되는 것.